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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립공주박물관(2025. 2. 9)

by 공간여행자 2025. 2. 9.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추울 때는 역시 실내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가는 게 좋다.

 

오늘은 삼국시대에는 웅진으로 불렸으며 한 때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에 위치한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았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전시관, 충청권의 수장고, 웅진백제 어린이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 특별전으로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기간이 2024. 9. 10. ~ 2025. 2. 9.까지로 내일이 마감이다. 하루의 여유가 있어 마감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 좋았다.

 

기획전시는 경우에 따라 유료라고 했는데 무료로 운영하고 있었다.

 

 

책을 전시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양한 전시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제는 낙랑과 중국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용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용의 생김새를 표현하는 방식과 용이 가진 의미를 백제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적용하였다고 한다.

 

 

"백제 사람들은 무덤의 벽화나 건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부터 금동신발, 금동관모, 고리자루큰칼 등 다양한 물건에 용을 표현하였다. 시기에 따라 용 문양을 표현한 물건이나 종류도 변화하였다."(특별전시 안내 팜플렛 참조)

 

 

용무늬 벽돌(아래 왼쪽), 용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를 지켜주는 존재로 인식하여 백제에서 용은 단순히 상상의 존재가 아니라 현실과 깊게 연결되어 있는 존재였다고 한다.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아래 오른쪽)은 세종 지역(옛 연기군)에서 발견되었다. 네 면에 불상과 글이 새겨져 있다. 양쪽 옆면 아래에는 용 머리가 조각되어 있고, 그 위에는 연꽃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표현되어 있다. 비석에 새겨진 글에 따르면 계유년(673년)에 백제 유민들이 백제의 국왕과 대신, 그리고 자신들의 조상을 위해 절을 짓고 불비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특별전시답게 볼거리가 풍성하고 스토리도 잘 구성되어 있어 즐겁게 관람했다.

 

기획전시실을 나와 웅진백제실로 들어간다.

 

웅진백제실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입구에 백제의 연표가 보인다.

 

 

진묘수(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는 중국 고대부터 나타나는 상상의 동물로, 무덤을 지키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신선의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무령왕릉 출토 진묘수는 머리에 뿔이 있고 몸에는 날ㄹ개가 달려 있으며, 신체의 일부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의미로 붉게 칠해져 있다.

 

 

「삼국사기」 「 백제본기 에 나온 무령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무령왕릉의 발굴과정에서 나온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관꾸미개(왕) - 국보

 

 

무령왕릉 발굴 목관(앞 왕, 뒤 왕비)

 

 

금뒤꽂이(왼쪽), 금동신발(오른쪽)

 

 

이밖에도 다양한 발굴 유물들이 있으니 직접가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소장품에 대한 정보를 3D로 볼 수 있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서 관람자의 관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잘하네~)

 

 

2층으로 올라가 충청남도역사문화실로 향한다.

 

충청남도역사문화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충청남도의 선사, 고대, 중근세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역시 입구에는  구석기부터 대한민국에 이르는 연표가 정리되어 있다.

 

 

백제이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충청남도역사문화실도 놓치지 않고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가장 아름다운 백제의 불상이라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이다.

 

예술에는 식견이 부족하여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가장 아름답다고 쓰여 있으니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다.

 

 

다양한 항아리와 접시들

 

 

박물관 본관을 나와 좌측에 위치한 충청권역 수장고로 향한다. 

 

충청권역 수장고는 충청도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유산을 보관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어진 전용 시설이다. 최대 150만 점에 이르는 국가문화유산을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여러 박물관을 다녀 봤지만 수장고는 처음 들어와 본다. 원래 수장고가 관람이 가능한 곳인지 모르겠지만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수장고 내에 관람 동선을 마련하여 방문객들이 수장고의 일부를 볼 수 있게 개방하고 있었다.

 

 

수장고 관람을 마치고 본관 앞을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데 들어올 때 보지 못했던 옥외전시장이 보인다.

 

공주 대통사 석조(石槽)

 

석조란 돌을 파서 물을 담아 쓰도록 만든 큰 물통이다. 절에서 물을 담아두거나 큰 행사가 끝난 후 그릇을 씻을 때 쓰는데, 흔히 연꽃을 담아 장식한다. 통일신라의 사각형 석조와 달리 둥근 몸체, 연꽃무늬가 조각된 둥근 받침틀 등 백제문화 특유의 우아한 조형미를 가지고 있다.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서 각각 반죽동석조(보물 제149호), 중동석조(보물 제148호)로 불리고 있다.

 

 

긴 시간 꼼꼼히 둘러보려 했지만 2시간 정도 관람하니 다리가 아프다.  더 나이들기 전에 열심히 다녀야겠다. 

 

방문기념으로 책갈피 몇 개 구매했다. 

 

 

작은 박물관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규모에 비해 볼거리다 풍성한 박물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