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2 겨울이 시작되는 시비곡지에서(2009. 11. 20~21) 오늘의 출조지는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뒤에 위치한 조그마한 소류지인 시비곡지(일명 시비골못) 이다. 시비곡지 앞에 새로 난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고, 가을 추수가 끝난 텅 빈 논과 오색 단풍으로 물든 나뭇잎들이 계절을 말해주고 있다. 제방 가운데에 전을 펼쳤다.대물채비 10대에 새우미끼로 공략해 보았다. 산중턱에 웬 포클레인 한대? 언제부터 저곳에 저렇게 있었을까? 제방가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던 뗏장도 이제는 겨울빛으로 완전히 변해 버렸다. 수면도 고요하고.... 분위기는 죽이는데.... 밤새 입질은 없고... 추위만이 밤을 지새우는 꾼의 곁을 지켜주었다. 꾼과 더불어 아무 미동 없는 찌도 함께 밤을 새우고 ~ 한밤중에 사고가.... 의자 바닥을 지지하는 한쪽 부분이 파손.. 2024. 12. 15. 서생소류지 붕어낚시(2009. 8. 15) 2009년 8월의 무더웠던 어느 날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에 위치한 조그만 소류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산속이라 더위는 조금 덜 했지만 모기와 온갖 풀벌레에 시달렸던 행복했던 밤으로 기억한다.한참 붕어낚시에 푹 빠져 있던 시기의 그 여름밤..나의 낚시자리는 제방 우안 입구자리이다. 소류지 우안을 혼자 독차지하고 하룻밤을 보냈다.건너편 좌안 상류를 독차지한 동출한 조우의 모습이 건너다 보인다.여긴 내 자리다.한여름의 하룻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숲 속의 그림 같은 자리다.미동도 없는 찌를 한없이 바라보다 날 샜다.피로에 찌든 얼굴은 보는 이들을 위해 살짝 가렸다. ㅎ조과는 없었지만 낚시란 게 원래 그런 것이다.빈 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같은 것이 낚시다.인생의 축소판 같은 게 낚시이고, 그게 .. 2024.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