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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비극을 기억하는 장소, 전쟁기념관

by 공간여행자 2025. 3. 6.

 

2022년 전면전으로 확전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끝나간다.

 

트럼프 2기를 맞으면서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체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으로 지루한 전쟁은 종전으로 귀결되는 듯하다.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더 연장되었지만 통상 10년 전후의 수명을 가진 핵무기를 유지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는가는 논외로 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 붕괴와 함께 엄청난 숫자의 핵무기를 가진 나라였다.

 

경제문제와 핵전력 운용 문제 등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핵포기는 미국, 영국, 러시아와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각서를 체결하고 미국의 폐기비용 부담으로 러시아로의 핵무기 이전과 폐기절차를 거쳤다.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각서는 각서가 조약으로써의 효력이 있느냐의 논란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 영국, 러시아로 부터 국가 안전을 보장 받는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각서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공 합병하면서 무력화되었다.

 

국제정세가 어수선하다. 트럼트 2기의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고, 젤렌스키는 굴욕적인 광물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계획적이거나 또는 우발적인 면박을 당하고 쫒겨난 후 무릎을 꿇었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한반도에서 영구적 평화는 가능한 걸까? 우리의 후손들은 이땅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쟁의 의미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6.25전쟁 조형물

 

전쟁기념관 입구에 있는 6.25 전쟁 조형물이다. 

 

6.25전쟁 정전 50주년을 기념하여 미래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고자 설치한 조형물이다.

6.25탑, 호국군성, 석그릇, 참전국 기념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제의 상

 

6.25전쟁 당시 국군과 북한군으로 맞서 싸우던 형제가 전쟁터에서 극적으로 만난 실화를 조형화하여, 민족의 화합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였다.

 

 

본관(전시실)

 

전쟁기념과 전시실 입구다.  6.25 전쟁 참전국들의 깃발이 보인다.

 

 

전시실은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실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2층이다.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6.25 전쟁 자료를 수집, 보존, 활용하기 위한 공간이다.

 

 

대형유물전시실

 

우선 1층으로 내려가 대형 유물전시실을 먼저 둘러본다.

 

탱크, 비행기 등과 같은 대형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사용하던 차량이라고 한다. 

 

 

1층 중앙홀에 전시되어 있는 거북선 모형이다.

 

 

전쟁역사실 I

 

선사시대부터 조선중기까지 이 땅을 지켜온 선조들의 대외 항쟁사와 각종 군사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쟁역사실 II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대외 항쟁사와 각종 군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홍범도장군의 흉상도 보인다. 여기서는 편히 계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6.25전쟁실 I, II

 

북한군의 남침 배경부터 전쟁의 경과 및 정전협정 체결까지 6.25전쟁의 전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비행기에서 군인이 직접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이다.

 

KF-21을 직접 개발하고 시험비행을 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나라 항공기 제조 기술과 비교하여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전시물이다.

 

 

자유의 수호자들?

 

철모에 난 총알 구멍이 전쟁의 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호국추모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넋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나에게는 6.25전쟁에서 전사하신 호적상의 할아버지가 계시다. 아버지의 작은아버지이신데 6.25 때 전사하셔서 자식이 없어 아버지가 양자로 되어 있다.

 

전사 통지만 받고 돌아가신 날도 모르고 유해도 못 찾았다. 몇 해 전에 국군유해발군단에서 아버지의 DNA를 채취해 갔다. 유해가 발굴되면 연락을 해준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

 

 

3월 10일까지 3층이 공사중이다. 

 

3층에 있는 해외파병실을 비롯한 나머지 전시실은 둘러보지 못했다.

 

 

전사자명비

 

창군 이래 6.25전쟁 및 베트남전쟁 등에서 전사한 국군, 경찰관, 유엔군 전사자의 이름을 새겨 추모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성함을 찾아보려 하다가 포기했다. 전사하신 분들이 너무도 많으시다.

 

 

야외전시장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대형장비와 세계 각국의 항공기, 장갑차 등 7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 장비는 내부를 개방하여 체험(홍보물에 적혀있는 내용인데 적절한 용어는 아닌 것 같다.)이 가능하다.

 

 

트럼프 2기를 맞아 세계의 안보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고 번영을 이어갈 수 있을까? 평화를 지키는 방법은 과연 압도적 무력의 보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