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9(목)
여느 때처럼 자전거 출근을 했다.
한쪽 귀에 갤럭시 버즈2 프로를 끼고 한쪽은 케이스에 둔채로 브롬톤 캐리어블럭에 장착된 가방에 넣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이어폰 케이스가 없다. 아 이런 자전거 타고 오는 사이에 가방에서 탈출했다.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나를 떠나가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난다.
잘가라.
누군가의 눈에 띄어 새로운 곳에서 잘 쓰이든지
아니면 길 옆 숲속 어딘가에서 서서히 망가져가겠지만
세상 모든 것이 가야할 길이기에 너무 슬프하지 않고 보내려한다.
왼쪽만 내게 남았지만 케이스가 없어 충전을 못하니 같이 쓸모가 없어졌다.
혼자 남는다는 건 이런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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