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일요일인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계절의 여왕 5월이 끝나가는 화창한 주말 오후에 유등천 라이딩을 다녀왔다.
한밭수목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라이딩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마침 무슨 행사가 있는지 한밭수목원 앞 도로에 주정차 차량들이 꽉 막혀있다. 주차장은 진입 자체가 불가하다.
급하게 대화대교 아래 유등천변에 있는 조그마한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겨우 주차하고 라이딩을 시작해 본다.
유등천은 대전광역시를 관통해서 흐르는 하천으로 버드나무가 많아 버드내 또는 유천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대전천, 갑천과 함께 대전시의 3대 하천중 하나다. 전체 길이는 15km 정도되며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차장을 벗어나자 마자 탁 트인 유등천 자전거길이 여행자를 맞아준다.
출발하고 700여 미터 좀 올라오니 한샘대교 교량 구조물이 보인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다소 밋밋한 자전거 도로 옆으로 버드나무들이 보이고, 산책나온 시민들이 유등천을 건널 수 있는 돌다리와 자전거를 위한 자전거 전용 다리도 보인다.
유등천 자전거길 옆으로 금계국들이 많이 피어있다.
보기는 좋은데 우리나라 토종 식물생태계를 파괴하는외래종이라 하니 더 많이 퍼지면 안될 것 같은 걱정이 된다. 금계국이 점령한 곳은 토종 식물들이 모두 사라진다고 한다.
유등천 자전거길의 다양한 모습들이 계속 이어진다.
초록의 식물들로 둘러쌓인 구간도 있고, 금계국이 활짝 핀 구간도 있고, 도시의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구간도 있어 다소 지루해 질 수도 있는 자전길의 풍경에 다양함을 더 해 준다.



유등천 상류에는 여유롭게 루어낚시를 즐기시는 조사님도 보인다.
안영교를 지나 계속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안영교를 지나 조금 더 올라오니 큰 주차장이 보이고 멀리 출렁다리 같은 것도 보인다.
대전시에서 효문화 중심지로 조성해 놓은 '뿌리공원'이다.
숲속에 피크닉장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잔디광장 주변으로 피크닉장 같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많은 시민들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휴일을 즐기고 있다.
뿌리공원
ㅇ 개장시간 : 3월~10월 05:00 ~ 23:00, 11월~2월 06:00 ~ 22:00 (연중무휴)
ㅇ 입 장 료 : 전국민 무료
ㅇ 문의전화 : 042-288-8310
ㅇ 공원해설
- 정기해설 - 매일 3회 / 10시, 14시, 16시
- 수시해설 - 사전예약 대전문화관광해설사카페(cafe.daum.net/munhwayusan)
뿌리공원 구경 잘하고 입구쪽 벤치에 앉아 빵과 커피로 출출한 배를 채운 후 출발지로 다시 복귀한다.
복귀 시에는 올 때와 다르게 유등천을 건너 반대편 길로 돌아왔는데 올 때와 비슷한 풍경들이었다.



한샘대교가 보인다. 이제 거의 다 돌아온것 같다.

다리 건너 보이는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보행자 다리를 이용해 유등천을 다시 건넌다.

브롬톤 폴딩해서 트렁크에 싣고 복귀를 준비한다.
오늘의 총 라이딩 거리는 약 25km에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유등천은 비교적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지만 관리는 다소 잘 안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생활하수나 오수 차집이 잘 안되는지 군데군데 물에서 악취가 나는 구간이 있고 그래서 그런지 벌레도 너무 많았다.
대전시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해 보였지만 대체로 만족한 라이딩이었다.
'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림 정렬 정비 후 테스트 우중 라이딩 (1) | 2025.05.11 |
---|---|
옥천향수백리길 그래블 라이딩 (2) | 2025.04.27 |
이제 진짜 봄인가 봄, 봄꽃 따라 라이딩 (3) | 2025.04.06 |
서해 바다와 함께 달리는 서해랑길 라이딩 (0) | 2025.03.23 |
꾼들의 마음이 설레이는 곳, 반산저수지 라이딩 (0) | 2025.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