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다. 이제 겨울이 시작되려나 보다.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졌다. 많이 춥다.
점심시간이 되니 기온은 12도까지 올라가고 햇빛도 따스하다.
가을을 밀어내고 겨울을 재촉하는 찬 바람만이 여민 옷을 헤집고 들어와 차가운 기운으로 메마른 피부 세포 하나하나를 각성시킨다.
가을을 좀 더 지켜보려고 차가운 바람에 맞서는 따스한 햇살을 든든한 응원군으로 힘을 얻어 밀마루 전망대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가는 길 곳곳의 도시 풍경들이 곧 이 도시에서 가을을 보내주고 겨울을 맞이해야 한다는 현실을, 다채롭지만 왠지 조금은 슬퍼 보이는 오색의 색깔들로 물든 도시의 풍경이 산책자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만든다.
오늘의 산책 코스는 밀마루 전망대 입구까지 1.5km, 전망대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400m 거리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뜸하다.
동네 뒷산 같은 낮은 정상 위로 전망대의 윗부분이 도시를 감시하는 초소처럼 홀로 솟아올라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다소 경사가 있지만 짧은 구간이라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 입구까지 차량으로 올 수도 있지만 주차 공간은 거의 없다.
산 아래에서 볼 때 보다 전망대 바로 밑에서 보니 생각보다 높이가 있다.(I am afraid of heights.)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시의 모습들.
주거지역인 아파트들과 정부청사 건물들, 이 두 가지가 이 도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말해 준다.
밀마루 전망대 산책을 함께한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 한컷을 남겨본다.
점심시간이 짧아 가을 햇살과 때 이른 찬 바람을 맞으며 그만 돌아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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