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데 비가 너무 자주 온다.
오늘은 청명하게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비도 오지 않고 바람도 거의 없다.
점심시간 잠깐 시간을 내어 가을 내음 맡으며 금강변을 달려 이응다리를 다녀왔다.
세종시 구간의 금강변 자전거 길은 항상 잘 정리되어 있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응다리 입구에 어울링 자전거를 세워두고 이응다리 2층 보행자 구간을 둘러보기로 한다.
이응다리 전망대의 모습이 웅장해 보인다. 한번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살짝 무서워서 포기했다. ㅎ
뭘 상징하는지 알 수 없는 나무 조형물이 있다. 외국영화 같은 곳에서 많이 보던 나무 모양인듯 한데 여기에 왜 있는지는 모르겠다.
금강과 무슨 관련이 있는 나무인가?
보행자 다리에는 산책 나온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시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 앉아서 흘러가는 금강의 강물을 무심한 듯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세상 살이 속세의 근심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잔잔하다. 구름도 강물도 아무 말없이 소리 없이 제 할 일을 하면서 가야 할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
보행교에는 크고 작은 화단들이 조성되어 다양한 식물들로 조경이 잘 되어 있다.
이게 왕벚나무였나? 어린 왕벚나무는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구절초가 가을바람에 부끄러운 듯 꽃잎을 움츠리고 바람에 날리고 있다.
금강에도 가을이 깊어가며 겨울이 오고 있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하얗게 변해가는 갈대의 마른 수염뿌리들이 마치 들판에 내려앉은 눈꽃 같아 보인다.
오색의 물결이 나뭇잎에 내려앉아 가을이 깊어가는 금강변을 달려 다시 복귀했다.
점심시간 어울링 자전거를 이용하여 잠시동안의 여유를 즐겨보았다.
다시 일상 속 사무실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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