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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울주군 별빛야영장 캠핑(2023. 9. 16 ~ 9. 17)

by 공간여행자 2023. 9. 18.

울주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캠핑장이 있다. 작괘천을 따라 울주군에서 조성한 캠핑장으로  작천정, 등억, 달빛 이렇게 3곳을 예쁘게 조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엔 상북면과 삼남읍의 경계에 위치한 별빛야영장을 다녀왔다.
 
비가 조금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뭐 그리 많은 비 같지는 않아서 예정대로 출발했다.
구름이 산 중턱에 낮게 깔려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부족한 사진 실력으로 그 느낌을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직접 보면 몽환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풍경이었다.
 



비도 오고 해도 서서히 서쪽으로 넘어가니 배가 고파 온다.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고기다.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삼겹살 맛있게 먹었다.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온다. 시간당 30~50미리의 비가 쏟아졌다. 
타프에 계속 물이 고여 손으로 밀어서 고인 물을 빼내다가 이게 한두 번으로 끝날 일이 아닌 것 같아서 타프의 가운데 부분을 줄로 잡아 배수를 원활히 해주었다.

 
 
중간중간 쏟아지는 빗소리에 잠에서 깨다가 새벽 5시 무렵 잠도 오지 않고 해서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왼쪽 눈 옆으로 뭔가 꿈틀꿈틀 기어간다. 놀라서 불을 비춰보니 지네다. 길이는 15 센터 정도나 될까.
 
우선 텐트 밖으로 몸부터 빠져나오고 장비를 하나하나 빼낸 다음에 플라스틱 통으로 녀석을 가둬서 캠핑장 밖 숲 속에 풀어주었다.  비가 많이 와서 비를 피하려고 텐트에 들어온 건가. 텐트 문을 잘 닫고 잤는데 어떻게 들어온 건지 모르겠다.
 
한바탕 해프닝을 끝내고 나니 아침 해가 올라왔다. 배도 고프고 아침을 해서 허기를 채웠다.

 
 
우중캠핑.. 이렇게 또 하룻밤의 여행이 끝이 났다. 잠깐 비가 그친 틈을 노려 장비를 모두 정리했다.
 
새벽에 텐트를 방문한 지네 녀석 덕분에 모든 장비를 하나하나 털고 확인하면서 정리하느라 시간애 꽤 걸렸다.

 
또 한 번의 여름이 지나간다.
짧지만 뜨거웠던 2023년의 내 여름아 잘 가렴~
 
이제는 여름을 보내고 가을로 간다. 이제부턴 자전거 여행을 시작해 볼까 한다. 인생은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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