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캠핑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 캠핑(2023. 9. 9)

by 공간여행자 2023. 9. 10.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간다. 또 한 계절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에서 보낸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다.
 
가끔 지나다니던 길인데 이곳에 자연휴양림이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
'도래재자연휴양림'이라는 글자의  파란색 외곽선 테두리가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대체로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다.

 
 
도래재  넘어 단장면으로 내려가는 계곡이다.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면 표충사와 밀양댐 또 밀양시 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이어져 있다.
 
밀양댐의 물길이 단장면을 관통해서 흐르는 단장천의 풍경은 벚꽃 피는 봄도 좋고,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물이 제법 크게 소리내어 흐르는 여름도 좋고, 표충사 숲길이 오색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에도 좋다.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입구, 산책로, 휴양관 및 야영데크 구역이다.
 
입구에는 주차장, 방문자안내소, 휴게음식점 등이 위치해 있다. 산책로는 천황산 등산로로 이어져 있고 바로 그 옆으로 휴양관 및 야영데크가 있다.
 
방문자안내소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차량출입이 가능하나 캠핑장 이용자는 짐을 내리고 나면 차량을 외부 주차장에 빼 놓아야 한다. 거리가 제법된다. 300미터 정도.

 
입구를 지나 휴양관 및 야영데크로 가는 길이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천황산에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나온다. 숲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이용해 볼만하다.  

 
계곡 정비가 잘 되어 있지만 자연적인 모습이 아니라 조금 아쉽다.

 
산책로 옆으로 요가체험센터가 위치해 있다. 요가체험도 가능하지만 별도 비용이 든다.

 
조금 더 들어가면 산림휴양관, 숲속의 집, 야영장(캠핑장)이 보인다.
이곳에는 휴양관과 숲속의 집 이용자들만 주차가 가능하다.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와서 사이트를 예쁘게 꾸며놓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급경사지에 계단식으로 야영데크를 설치해 놓아서 색다른 느낌이 든다. 다만 경사가 급하고 계단도 높아서 이용하기엔 좀 불편했다.

 
백팩킹용 장비들로 짐을 최소화 한다고 했지만 짐 나르는 게 만만한 곳은 아니다. 화물전용 리프트는 첫번째 단까지만 운영된다. 두번째 단과 맨 아래쪽 데크들은 첫번째 단에서부터 직접 짐을 들고 날라야 한다.
 
맨 아래쪽 11번에서 14번 데크가 이곳에서 제일 좋은 자리같다. 나무가 많아 그늘도 좋고 아래에 계곡이 있어 흐르는 물 소리도 좋다.
 
13번 데크가 오늘 하루밤 묵어갈 자리다. 

 
밤이되니 분위기는 더 좋아 보인다. 

 
캠핑엔 역시 고기지..  내일 아침에 짐 들고 다시 주차장으로 올라 가려면 든든하게 먹어둬야 한다.

 
낮에는 여름, 밤에는 겨울이다. 잘 준비해 갔지만 밤은 이제 생각보다 더 춥다. 
이곳은 11시 퇴실이라 아침을 먹고 서둘러 사이트를 정리했다. 아니 온듯 다녀가는게 캠핑의 최고 매너다.

 
아.. 이제 마직막 캠핑박스 하나만 더 들고 올라오면 된다. 홈페이지 팝업에 안내된 것처럼 이곳은 백팩킹을 권한다.

 
도래재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사이트는 너무 좋은데 짐 나르는 게 너무 어려운 곳이다. 그리고 주차장이 너무 멀다.  
그래도 산책삼아  울창한 숲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안전을 위해서 시급히 시설개선을 해야 할 곳이 보인다. 휴양관 앞 주차장이다. 운전미숙으로 인해 차량이 야영데크로 추락하지 않도록 추락 방지용 시설이 필요해 보인다. 가끔 뉴스에서 보면 주차타워에서도 차량이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이곳은 차량이 추락하면 아래에 계단식으로 설치된 야영데크를 모두 덮치기 때문에 더 위험해 보인다.
 
 
아무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작괘천 옆에 최근에 새로 생긴 카페에 들렀다.
철수 한다고 땀도 많이 흘렸겠다 시원한 커피 한잔 마셔줘야지.

 
넓은 공간에 자리도 많고 조명도 잘 어울린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다. 오늘은 햇빛이 강해서 그냥 안에서 시원하게...

 
시원한 카페라떼 한잔 마시고 빵 하나 사서 집으로 간다. 

 
여름이 다가기 전에 한번 더... 

'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하비 캠핑카 만들기(2022. 5월)  (1) 2023.11.02
울주군 별빛야영장 캠핑(2023. 9. 16 ~ 9. 17)  (1) 202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