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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

맑고 향기롭게 길상사(2024. 12. 19) 내가 길상사를 알게 된 것은 백석 시집을 읽으면서이다. 한동안 시 읽기에 몰두했던 시절에 백석 시집을 읽으면서 김영한과 백석의 이야기를 알게되었다. 서울시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는 전남 순천 송광사의 말사로 원래 대원각이라는 요정이었다.대략 1970년대까지 요정이다가 1980년대에는 음식점이 되었다가 다시 절이 되었다. 길상사의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안쪽에서 본 일주문이다. 길상사는 일주문 다음에 있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이 없다. 요정을 절로 바꾸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일주문을 지나 언덕길을 올라 내부로 들어선다.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설법전이다. 설법전 아래에  관세음보살상이 세워져 있다.  이 관세음보살상은 소녀 같은 성모마리아상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조각가 최종태의 작.. 2024. 12. 24.
창덕궁과 창경궁(2024. 12. 17) 날씨는 흐려있고 기온도 많이 내려갔다. 영하 3도다. 추운 날씨지만 잠깐 자투리 시간을 내어서 서울 여행에 나섰다. 오늘의 여행지는 창덕궁과 창경궁이다.  창덕궁은 조선시대의 궁궐로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하고 있다. 경복궁이 조선의 상징적 정궁이라면 창덕궁은 실질적 정궁이었다. 왕자의 난으로 왕위에 오른 태종 이방원이 피 냄새가 난다며 경복궁을 꺼려하고 창덕궁(1405년, 태종 5년)을 새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창덕궁의 정문은 돈화문이다. 아쉽게도 현재는 공사 중으로 돈화문을 통해서 창덕궁 출입이 불가하고 왼쪽의 금호문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 설치된 무인 입장권 발매기를 이용해 입장권을 구매했다. 입장료는 3천 원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24. 12. 23.
계룡산 동학사(2024. 12. 15) 내리는 듯 아닌 듯 눈이 내린다. 기온은 아침보다 조금 올라 영상 4도다.햇반과 김치, 구운 김으로 점심을 간단히 챙겨 먹고 편의점 커피 하나 사들고 동학사로 출발한다. 날씨는 여전히 흐려있고 비는 오락가락한다.30여분쯤 차를 달려 계룡산 동학사 주차장에 들어선다. 주차요금은 4천 원이다. 동학사 입장료가 있는지 물어보니 국립공원은 모두 입장료가 무료란다.그러고 보니 언젠가 뉴스에서 본 것도 같은 기억이 난다.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길 양쪽으로 상가들이 즐비하다. 상가들을 조금 벗어나니 동학사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동학사 가는 길은 단풍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너무 늦게 온 탓인지 가을은 혼자 가기 싫었든지 단풍으로 물들었던 나뭇잎들도 모두 데리고 가버린 것 같다. 봄부터 여름 내내 푸르렀다 가을 잠.. 2024. 12. 15.
대청댐(2024. 10. 3) 가을의 문턱에 징검다리 휴일이 찾아왔지만 휴일마다 비가 온다. 이런저런 사소하지만 늘 해야 하는 휴일에 처리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작은 방 안에서 보내는 긴 시간이 답답해 편의점 커피 하나 사들고 나가본다. 대청댐 물문화관까지 35km 거리다. 처음 가보는 길을 비속에 운전이라 다소 피로감은 있었지만 모든 것이 새롭다. 한동안 주차장에 세워져만 있던 내 차도 오랜만에 같이 바람을 쐰다. 이곳이 금강 종주자전거길의 출발점이다. 전체 길이는 146km로 조금 무리하면 하루에도 달릴 수 있는 거리이지만, 금강의 가을 풍경을 눈에 담고 온몸으로 느끼며 달리려면 1박 2일의 일정이 좋을 것 같다. 금강변 캠핑장에서 하루 야영하면서 물가에서 느끼는 금강의 가을밤도 좋을 것 같다. 천리물길 풀어내는 비단강 금강 금강은.. 2024.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