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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by 공간여행자 2023. 7. 20.

종이 책과 전자책 어느 쪽이 더 읽기에 편할까?

우리 세대는 역시 종이책이 더 편하다. 집중도 잘되고 눈도 편하다.  그렇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다. 태블릿 PC의 보급 확산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이제는 전자책에 익숙해져야 할 때다. 전자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보기로 했다. 적응하자~

나는 과학을 사랑한다.  그중에서도 물리학과 천문학에 관심이 많다. 수학도 좋아한다.

한때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성대성 이론에 깊이 빠졌었고 난해한 양자역학에 매료되기도 했다. 표준모형을 거의 다 외우기도 했었다. 초끈이론에서 M 이론까지... 11차원의 우주라니 아름답지 아니한가.

베스트셀러이지만 완독자 드물기로 유명한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도 완독 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만 한다고 알려진 블랙홀이 호킹복사를 내뿜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내용의 아주 적은 부분만 이해했지만 충분히 즐거운 읽기였다. 읽다가 처음부터 다시 읽기를 7번 반복한 끝에 완독 한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에 비하면 쉽게(?) 읽은 책이다

한동안 먹고사는 일에 집중하느라 내가 좋아한 과학책 읽기를 멈췄었다. 인생에는 무언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그렇지만 결과가 늘 좋은 것은 아니다.

가벼운 물건도 오래 들고 있으면 엄청 힘들고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그때는 내려놓아야 한다. 계속 들고 버티면 몸에 무리가 간다. 내려 놓고 내려놓아도 아직도 뭔가를 들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브라이언 그린의 엔드 오브 타임을 읽을 때를 떠올렸다.

우주적 관점에서 한 인간의 생애는 아주 짧다. 시간적으로는 0에 가깝다. 우리 삶에 주어진 시간은 너무도 짧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에 집중하자. 인생은 짧은 여행이다.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 과학을 사랑하게 된 한 사람의 신간을 만났다. 주저 없이 바로 구매했다. 전자책으로.

과학을 공부하면서 느꼈을 그의 설렘과 행복감을 알 것도 같다. 오래전 내가 느꼈던 그 감정과 비교해 그의 과학공부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로 다시 읽기를 시작한다. 그의 문체가 너무 좋다. 역시 단문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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