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쇠락하는 산업도시인가?
산업도시 울산의 침체는 우리나라 경제에 켜진 경고등과도 같다.
1962년 울산은 울산공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중화학공업 도시로 급성장 해왔고, 노동자도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신화가 실현된 곳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울산은 강성 노조의 강렬했던 투쟁으로 탄생한 소위 귀족노조가 노동자 중산층으로 성공하면서 노동여건 개선, 복지의 확대 등과 같은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성공 이면에 정규직 일자리의 감소, 연구개발과 엔지니어링 기능이 떠나버린 생산도시로 전락 등 차츰 암울한 미래로 접어들고 있다.
성공한 노동자 중산층들은 고임금을 바탕으로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했다. 그러나 대학을 나온 고학력자의 일자리가 없는 울산에서 청년도 떠나고 중화학공업 중심의 제조업 도시에 일자리가 없는 여성도 떠나고 있다. 2015년 이후 울산의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2030년엔 광역시 인구 기준인 100만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한 노사분규와 임금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경험해온 기업들은 숙련된 노동자의 생산성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자동화와 값 싼 외국인 노동자 채용 및 사내 하청 확대 등으로 눈을 돌렸다.
울산의 미래는 정말 암울한 것인가? 울산의 살길은 과연 제조업의 고도화인가 아니면 관광, 서비스산업 등으로의 산업 다변화인가?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대로 간다면 결말은 너무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를 읽으면서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이책에서 제시한 해법에 모두 동의 할 수는 없다. 해법에 대한 생각과 방향이 다른 부분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오늘날 울산의 문제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는 것 같고, 함께 울산 아니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제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보기에 좋은 책이다. 지금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늦을 것이다. 지금도 빠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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